대통령실 “우크라, 아동심리치료 재원·프로그램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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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7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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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국립아동병원을 방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키이우 국립아동병원을 방문,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 1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우크라이나 방문 계기로 아동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는 상황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된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에 머물며 국립아동병원 아동 인권보호센터를 방문한 바가 있습니다. 단순한 아동 복지가 아닌 심각한 인권문제가 걸린 사안”이라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약 2만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로 강제 이주됐다고 밝힌바 있다. 전쟁 초기 러시아로 납치됐다가 제3국을 통해 귀환한 380여명의 어린이들이 현재 아동 인권보호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인권센터는 이 아동들의 가족 상봉과 심리치료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 수석은 “천신만고 끝에 부모 품에 돌아왔지만 어린이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며 “평생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 성적 학대, 러시아 군인들과 러시아 국민 사기 진작을 위한 선전도구화, 정체성 지우기 강제 교육을 받아 지울수 없는 트라우마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수석은 “전쟁 피해 아동 심리치료는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로서, 윤 대통령은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 시 발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의 인도지원 중 아동지원의 한 부분으로 아동심리치료 관련 필요한 재원과 프로그램 공유 등 지원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특히 민간 거주지에 많은 지뢰를 매설했는데, 지뢰 매설 지역에는 아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유치원 운동장, 어린이 놀이터도 포함돼 있다. 이로 인해 학교를 가거나 친구들과 놀다 지뢰를 밝고 숨지는 어린이 사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2022년 2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약 2만5000여명의 민간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아동은 1624명으로 532명이 숨지고 1092명이 크게 다쳤다.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한 어린이는 김건희 여사 손목에 놀이터에서 강아지(파트론, 우크라이나 말로 탄약통)가 어린이들을 이끌고 가는 모습의 스티커를 붙여주기도 했다.

김 수석은 “한참 뛰어놀며 자랄 아이들의 터전이 생사가 오가는 일상의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다”며 “이 같은 전쟁범죄와 인권유린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가꾸는 동반자가 될 것임을 인도주의 패키지에서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 수석은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가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는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기 지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 5월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지뢰탐지기와 방호복이 우크라이나에 전달되었으며, 앞으로 지뢰제거장비 등 추가 지원도 계획되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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