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美, 우리 건드린 대가 가볍지 않을 것…ICBM 발사는 정당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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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14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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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4일 지난 12일 북한이 평양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은 우리의 정당방위권 행사”라며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반공화국 대결 노선을 스스로 포기할 때까지 가장 압도적인 핵억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후 담화를 내고 “(ICBM 발사는) 미국의 반공화국 핵 대결 정책을 제압 분쇄해 조선 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핵전쟁의 참화로부터 수호하기 위한 정당방위권”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번 발사는 주변 국가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성을 철저히 고려해 가장 안전한 방식으로 진행돼 국제 해상 및 항공 안전에 아무런 위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는 우리 국가의 정당한 안보 우려와 조선반도 지역에서 실제적인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증대시키는 미국의 기도를 외면한 채 우리의 자위권 행사만을 일방적으로 걸고 드는 공개회의를 또다시 벌렸다”며 “우리의 정당방위건 행사에 ‘결의 위반’이라며 문제시한 유엔 안보리의 불공정하고 편견적인 처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른바 ‘확장억제력’ 제공의 미명하에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군사연습을 무시로 벌려놓고 핵전쟁 기구인 미국-남조선 ‘핵협의 그루빠(그룹)’의 가동과 함께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전략핵을 탑재한 핵잠수함을 조선 반도에 진입시키려는 미국의 군사적 도발 행위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뿐 아니라 전체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안전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고 밝혔다.

이어 “본연의 책무를 외면한 유엔 안보리의 불공평하고 이중적인 처사는 동북아 지역과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를 핵전쟁의 참화에 밀어버리는 무책임한 범죄행위”라며 “앞으로는 핵잠수함을 비롯한 미국의 핵무기들이 ‘적법성’을 띄고 조선 반도에 더 많이, 자주 출몰하게 될 것이며 동북아 지역은 머지않아 세계 최고의 핵무기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이 기회에 미국이 하는 짓이라면 맹목적으로 따르는데 습벽화된 어중이떠중이들이 장외에서 그 누구의 인정도 받지 못하는 반공화국 ‘공동성명’ 발표 놀음에 합세한 데 대해 경종을 울린다”며 “미국은 조선 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와 더불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대응성 행동 방식과 범위도 더욱 자유분방하여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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