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속도로 백지화 선언 백지화하고 원안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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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7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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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7/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선언한 데 대해 “백지화 (선언을) 백지화하고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것인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다. 내가 못 먹으니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치기마저 느껴지는 장관의 백지화 선언이 바로 백지화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을) 면피하겠다고 애먼 양평군민을 볼모로 잡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수년간 논의하고 수조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은 장관이 정치 생명 운운하면서 즉흥적으로 백지화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 대표는 “백지화한다고 해서 오염된 진실이 사라지겠느냐. 고속도로 종점 노선이 왜 바뀌었는지 한 점의 의혹 없이 밝혀져야 한다”며 “민주당은 고속도로 원안 추진을 위해 원안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게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토지 일대로 기존의 고속도로 종점을 변경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정부는 “어떤 설명을 해도 김 여사를 악마로 만들기 위한 민주당의 가짜뉴스 프레임을 말릴 방법이 없다”며 고속도로 계획 백지화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무책임한 (IAEA) 보고서를 믿고 방류를 허용해야 되겠느냐”며 “우리 정부, 국민이라도 차라리 (오염수의 고체화) 비용을 내겠다고 대통령이 일본에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실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라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책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재차 촉구했다. 이 대표는 “반성도 변화도 없는 고집불통 정부 정책이 민생 걸림돌”이라며 “예산을 틀어쥔 채 생계가 어려운 국민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더 늦기 전에 민생 경제 회복 추경 논의를 시작할 것을 추경호 경제부총리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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