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을 응징하는 대규모 화력 훈련이 25일 시작된다. 한 달 이상 별다른 도발 없이 잠잠했던 북한이 해당 훈련에 반발해 군사 행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군이 총출동하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이 진행된다.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훈련으로, 한미동맹 70주년과 건군 7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된다.
훈련에는 양국군의 AH-64 아파치 공격헬기와 F-35A 스텔스 전투기, K-2 전차와 K-21 장갑차, 천무 등 다연장로켓포(MLRS), 주한미군의 M-2 브래들리 계열 장갑차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미 화력격멸훈련에 대해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무슨 낮도깨비 같은 소리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에는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가 연합훈련을 통해 ‘북침’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 지난 3~4월 실시한 프리덤 실드(자유의 방패)와 쌍룡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을 비롯해 미 전략자산 전개, 한미 ‘워싱턴선언’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이는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한미의 탓으로 전가하며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연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빌미로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해왔다.
한미 군 당국이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실시했던 지난 3월에는 3~4일에 한 번꼴로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발사하고, 수중핵어뢰로 평가받는 핵무인수중공격정을 여러 차례 시험한 데 이어 전술핵탄두 실물까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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