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힘에 의한 현상변경·핵 협박 세력 국제사회 힘 합쳐 단호히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7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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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 강압외교, 핵·미사일 협박을 일삼는 세력에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성공한 전례’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3 아시안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 보리스 존슨 전(前) 영국 총리 등도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위기와 도전 과제 해결에 함께 노력하기는커녕, 힘에 의한 현상변경과 강압외교, 핵과 같은 WMD(대량살상무기)에 의한 협력을 일삼는 안타까운 세력이 있다”며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명백하게 위반하는 이러한 시도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합쳐 단호하게 대응하고, 공동으로 국제법과 국제규범을 구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 위배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 반복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100여회의 도발을 감행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놓되, 불법적 도발에 대해 저는 단호하게 대응해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상황에서 북한 주민의 처참한 인권실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연대 의사도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어제 집무실에서 (젤렌스카 여사 등) 이분들을 만나 불법적 침략에 의해 우크라이나 국민이 받는 고통과 인권유린 상황을 자세히 접했다”며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략과 힘에 의한 현상변경 시도가 성공한 전례를 결코 남겨서는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지지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은 글로벌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협력시스템을 더욱 강화시켜줌으로써 세계시민 전체에 그 혜택과 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도전과제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안보위기, 경제불안전성, 공급망 교란과 단절, 보건과 환경 위기, 디지털 기술의 빠른 변화로 대표되는 격변의 시대에 이를 위기와 도전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나라는 없다”며 “이런 위기와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간 기업간 국제적 협력이 긴요하다”고 했다.

또한 “기존의 사고방식으로는 이러한 복합위기와 도전에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 사고의 대전환과 변화가 필요합니다. 바로, 혁신이 필요하다”며 “혁신은 협력의 과정에서 나온다. 국제적 협력은 혁신을 창출하기 아주 좋은 토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 시스템을 강화하고 국제규범을 존중하는 국가들과 포용·상호존중의 정신으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글로벌 도전과제에 함께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보, 공급망 교란, 기후환경, 보건위기는 지구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하더라도 전 지구적으로 급속하게 위기가 확산된다. 정치군사적 안보도 과거 지역안보 개념에서 글로벌 안보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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