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주당 당직 개편 비판 “지명직 전원 물러나야”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28일 12시 35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
비명(비이재명)계인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28일 이재명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을 중용하는 당직 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당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지명직이라도 빨리 바꾸자는 얘기였다”면서 조정식 사무총장 등이 유임된 당직 개편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무슨 비명계의 불안,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당직 개편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것 같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의 가장 큰 문제는 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또 방탄 프레임”이라며 “방탄 프레임 때문에 뭘 해도 다 방탄으로 가고, 아무리 민생을 얘기하고, 미래를 얘기하고, 정책을 꺼내도 전혀 힘을 못 받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근본적인 해법은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라면서도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니 끄집어내리는 것도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내세운 게 그동안 방탄 이미지를 고착화하는 데 기여한 임명직, 지명직 전원이 물러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유임된 조정식 사무총장을 지목하며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이 대표를 두둔하는 일들을 수차례 했다. 방탄에 앞장을 선 것이고, 온 몸을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저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사무총장이 이렇게 앞장서서 당 대표 개인 보호에 앞장선 걸 본 적이 없다”며 “조 사무총장이 방탄 프레임 공고화에 기여해 왔기 때문에 교체하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조 사무총장과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이 유임되면서 비명 진영에서는 반쪽짜리 쇄신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민주당은 “통합, 탕평, 안정을 고려했다”고 자평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