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같은 길’ 가게 된 한일, 남북관계 문제 논의할 것”…日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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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2일 1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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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3.3.21/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 2023.3.21/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2일 일본으로 출국하며 ‘같은 길’을 가게 된 일본과 남북관계 문제를 논의,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데 그동안 협력이 미흡했던 점이 있다.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를 완전히 회복한 부분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한일관계와 관련해 “같은 길을 가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 누가 먼저가는지, 누가 조금 뒤처지는가는 현 시점에서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한일관계가 달라지는 상황에서 특히 ‘가치를 같이하는 나라’의 협력이 필요한 남북관계 문제를 논의하고 공유하러 일본을 방문하게 돼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일본 정부의 주요 관계자들과 정치인들을 만나 남북문제에 대해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을 촉구하겠다”라며 “우리의 대북 정책도 잘 설명해 이에 대한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남북문제에 있어 일본과 협력할 부분을 잘 논의하고 또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오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방일 중 마쓰다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 겸 납치문제담당대신과 면담할 예정으로, 이 자리에서 일본의 납북자 문제, 우리 국민의 북한 억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대북 문제에 있어 당장 비핵화뿐 아니라 인권 문제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일본과의 협력은 우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첫 미팅이니만큼 (의견을) 잘 들어보고 우리가 협력할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같이 모색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른 일본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오는 25일까지 방일한다.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지난 2005년 정동영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뒤 18년 만이며,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으로는 처음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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