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개딸’ 이정미 대표 비난에 “의견 다르다고 폭력행사…유감”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13일 1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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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난한 것과 관련해 “의견이 다르다고 폭력을 행사하는 게 민주당 민주주의인가”라 비난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이현정 부대표는 13일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지난 11일 집회 관련 “발언을 위해 연단에 오르는 이정미 대표에게 적잖은 민주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야유를 보내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또 “정의당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당원들은 직접적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하면서 “야유와 폭행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사태 배경을 “민주당 이재명 체포 동의안에 대해 원칙적 입장을 취한 사람들에 대한 민주당 일부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가 정의당을 향해 쏟아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일본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 태도를 비판하는 건 이재명 대표에게 쏟아지는 의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토요일 집회는 지지 정당과도 무관한 행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 이정미 대표와 정의당 당원에게 야유와 폭행까지 가한 건 진영주의와 흑백논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정치 폐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자임하고 한국 정치 폐해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당 중 하나로서 자성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측에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관련 “민주당은 국민의힘으론 모자라 이제 정의당과도 정쟁만 할 셈인가”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정의당이 김건희 특검법 발의를 결정한 건 정쟁용으로 설계된 민주당 맞춤형 특검안에 동참하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행보를 두고 민주당은 아전인수 태도를 보인다”며 “민주당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는 둥, 정의당이 민주당과 공조하게 됐다는 둥 자기 멋대로 해석한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특검 추천권을 자기들만 갖겠다고 고집부리며 잇속만 챙기고 숙의 과정을 무시하면서 대통령 거부권의 명분만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나아가 “민주당이 정의당과 공조하고 싶다면 정의당 특검안에 동참하면 된다”며 “이것이 아니라면 서로 엮지 말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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