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3~4월 신형 고체 ICBM·정찰위성 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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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7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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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국정원)이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째 자녀 성별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첫째 자녀와 딸 김주애 외에 셋째 자녀가 있다고도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유상범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간사 윤건영 의원은 이날 정보위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받은 이같은 내용의 업무보고를 언론 브리핑으로 전했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가 있어 국정원이 계속 확인 중에 있다”며 “첫째는 (외부에) 노출된 적이 없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셋째 자녀는 출산사실은 확인되는데 성별은 현재까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띄우는 배경에 대해 ‘4대 혈통 세습 각인 목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이) 아직 건강해서 후계 구상이 필요 없고 선전 동향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주애에 대해서는 “정규 교육기관은 다니지 않고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승마, 수영, 스키가 취미고 특히 승마 실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김주애는 지난달 27일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 건설 착공식에 등장하며 현재까지 총 7차례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거듭된 김주애의 등장이 ‘백두혈통’ 4대 세습을 현실화하고 정통성을 강화하려는 북한의 선전이라고 풀이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이와 함께 “북한이 한미 훈련과 정상회담이 예정된 3~4월에 핵과 재래식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받았다”며 “특히 신형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4월 중 정찰위성을 발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아사자 발생 관련해 “체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연간 쌀 80만t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 간첩단 대상자 중 일부가 대우조선 해양 파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내 정치공작에 가담한 혐의로 실형을 받은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에 대해 국정원은 “사면 복권을 받았고, 대북 전문가였기에 직을 준 것”이라고 보고했다.

유 의원은 또 대공 수사권 이전 문제와 관련해 “대공 수사권이 약화하지 않는 방안에 대해서 의원들의 (보고) 요청이 있었고, 국정원에서는 대공 수사권이 제대로 발휘될지 여부에 대한 여러 본인들의 노력과 우려도 복합적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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