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 정통보수, 결선 가면 안 뽑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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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8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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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4기 임원 출범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뉴스1
김기현(왼쪽),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제4기 임원 출범식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김기현 후보가 결선에 올라가면 돕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통 보수 정권을 재건하는 데 뜻이 있는 김 후보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김 후보가 울산 땅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않는다면 당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지난 27일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결선투표도 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금 있는 시스템들이 있고, 지금 당원들로부터 많은 표를 받고 있는 분도 있으니까 결국 결선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는 이에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결선에 못 올라간다면 정통 보수정권을 재건하는 데 뜻이 있는 분과 함께해야 되겠죠’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분이 김 후보이냐”고 물었다. 황 후보는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라며 “제가 안 되고 만약에 남은 것이 김기현 후보라면 안 뽑을 수 없으니까. (김 후보는) 정통보수 정권을 이어왔던 분 중 하나”라고 했다. 이는 자신이 결선 진출에 실패한다면 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연대를 언급하자 황 후보는 “지금 연대 얘기할 때는 아니다”라며 “제가 지난번 대선 후보 나왔다가 떨어진 뒤에도 계속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고 도왔다. 제가 안 되고 문제를 떠나서 우리 당을 지키고 나라에 필요한 일들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황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땅 문제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앞으로 우리가 계속 고생한다”며 “당 대표가 이재명처럼 고생하다가 결국 당이 역할을 못한다고 하면 누가 지금 윤 대통령을 지키겠나. 냉정하게 잘 판단해봐야 한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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