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민주당의 특권 요구…국민께 홍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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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 입장에 대해 “이 대표와 민주당의 행태와 발언이 기존 입장과 다르고, 실질적으로 특권을 요구하는 거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국민께 적극 홍보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우리가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지만, 그래도 선전과 홍보 여하에 따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머리속으로만 ‘저거 말도 안 된다’ 이러지 마시고 카드뉴스나 정리된 논리를 널리 홍보해 달라”며 비공개 회의에서 판사 출신 장동혁 의원을 통해 이 대표 구속영장청구서 내용과 법리를 의원들에게 설명하게 했다.

주 원내대표는 장동혁 의원 설명 뒤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청구서)이 100페이지가 넘어 모든 의원들이 숙독이 어려워 부장판사 출신 장 의원이 요지를 정리해 보고했다”며 “구속 요건인 사안 중대성, 증거인멸 우려, 도주 우려에 관한 보고를 통해 의원들이 다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7일 표결 전망에 대해서는 “노웅래 의원과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를 보면 똘똘 뭉쳐서 부결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걸로 여겨진다”면서도 “양심 있는 민주당 의원이 많이 있고, 이번에 똘똘 뭉쳐서 체포동의안을 거부해도 그 후 방법이 없어서 그런 점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건강하고 대한민국 법질서를 존중하는 정당이냐가 27일에 판가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 하는 것 보니 기시감이 안 드나. 4년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모습과 어찌 그리 흡사한가”라며 “조 전 장관도 청문회를 앞두고 국민 청문회를 자청해서 했는데, 검찰에서 설명해도 될 일을 굳이 기자를 불러모아 자기 해명에 열을 올린 모습이 똑같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정작 검찰 가면 진술서 던져놓고 묵비권 행사하는 사람이 기자를 불러놓고 장광설을 늘어놓는다”며 “검찰은 윤석열 검찰이라고 하지만 법원은 아직 김명수의 법원 아닌가. 법원 출석도 왜 이렇게 두려워하는지 국민들이 이런 걸 다 보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뒤 다음 본회의인 27일 표결에 부쳐진다. 이날 통과 가능성이 있었던 양곡관리법도 27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에 대해서는 “제가 국회의장이 낸 중재안을 더 논의해보자고 요청한 상태인데, (초과 생산) 3% (쌀값 하락) 5% 하다가 (쌀값 하락 구간) 5~8%로 좀 늘렸다. 처음 3%·5%가 준비없이 나온 것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라며 “저희는 철저히 농정 당국과 점검해서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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