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안철수, 아무말 안 하면 아무일도 안 일어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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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8일 15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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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3.2.8. 뉴스1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2023.2.8. 뉴스1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8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더 이상 문제 되는 표현을 안 쓰겠다고 한다’는 말에 “우리도 (공개 경고를)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안 의원이) 하니까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등의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실의 당내 경선 개입을 비판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공세가 이어지자, 안 의원은 그런 표현을 자제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수석은 “(대통령실이) 더 이상 할 말도 없고,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후보들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거니까 잘 이해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2.8.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2.8. 뉴스1
이 수석은 전날 비전발표회에서 일부 후보들이 여전히 윤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한 데 대해선 “표에 도움 된다는 생각에 대통령 팔이를 하겠지만 자제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윤핵관이라는 말도 당내에서 안 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와 관련한 추가 언급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근엔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켜보고 있다. 전당대회는 과거 많은 대통령들이 갔기 때문에, 또 축제의 장이니까 가서 축하를 해주고, 대선 이후 당원들을 못 만났으니 당원들에게 인사하는 정도의 행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날 대통령실 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월 300만 원의 당비를 내는 만큼, 당무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너무 좁게 보지 말라. 대통령도 당원이니까 그 역할에 관해 얘기한 것”이라며 “‘많이 낸다, 적게 낸다’로 끌고 갈 것이 아니라 ‘1호 당원’으로서의 역할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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