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후보 비전 발표…김기현 “당정조화” 안철수 “수도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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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7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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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2.7/뉴스1
김기현(왼쪽부터), 천하람,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2.7/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7일 한 자리에 모여 당 대표 비전을 발표했다. 김기현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을 강조했고,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 탈환을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었다.

이날 서울 강서구 소재 한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비전 발표에서 김기현 후보는 “대통령과 수시로 소통하며 24시간 민심, 당심을 듣는 살아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당·정 조화로 국정 에너지를 극대화 시켜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며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 과제를 꼭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후보를 겨냥해 “시장경제를 거스르는 민주당의 악법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었다”며 “저는 이당 저당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 않고 정통 보수의 뿌리 지켜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후보는 ’4.7, 0.73, 170‘이라는 숫자들을 거론하고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 승리하면서 우리는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었다. 또 윤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0.73%p 차이로) 정권교체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숫자 170은 수도권을 탈환해 170석으로 총선 압승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현재 대표 그리고 선출직 최고위원들은 놀랍게도 전원이 수도권이다. 이미 이 사람들은 다음 총선의 승부처는 수도권이라는 것을 알고 이미 진용을 다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후보, 정 비대위원장,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3.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발표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윤상현, 황교안,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후보, 정 비대위원장,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2023.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김-안 후보간 신경전도 지속했다. 김 후보는 비전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등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에게 자격 검증을 요구한 것을 두고 ’저급한 경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질문에 “그런 의견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네거티브라는 것은 개인 신상에 대한 것이지만 정책 검증이란 것은 그분이 대표가 되면 어떤 정책을 펼칠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라며 “우리당이 지향하는 정통보수의 뿌리, 가치와 부합하는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자격 검증 요구에 대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까지 할 시간이 있고 부지런하다”며 “저는 이미 다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안 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야당으로서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며 “4·7 재보궐선거 때 제 모든 걸 바쳐 야당이 이기면서 정권교체 기반이 마련됐고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중도사퇴론이 나오는데 이런 소문이 왜 자꾸 나오냐‘는 질문에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후보) 사퇴하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황교안, 조경태, 윤상현 후보(비전발표순)도 각자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했다.

천 후보는 “현행 당헌 8조에는 대통령이 된 당원은 국정운영 과정에서 당헌·당규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충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저는 당헌·당규에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에 관한 조항을 추가하겠다. 예를 들어 대통령이 된 당원은 당의 공직 후보자 추천이나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공천에서 모든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에게 공천 자격고사 의무화를 요구하겠다. 수준에 미달하는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황 후보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그것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년 자유 민주정권을 이뤄내기 위해 10만 인재를 양성하고 전국을 누비며 인재를 찾아 나서겠다”며 “이들이 대통령, 장관, 국회의원, 시장, 군수, 기초의원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는 “대한민국이 5대 강국 되려면 첫 번째 정치개혁, 두 번째 국토개혁. 세 번째 국가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토·국가개혁은 윤석열 정부가 정말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다. 정치개혁은 조경태에게 맡겨준다면 반드시 존경하는 많은 정치인과 함께 정치개혁 이뤄내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비례대표제 폐지, 국회의원 면책 특권·불체포특권 폐지, 정당 국고보조금 폐지 등 ’3폐 개혁‘을 주장했다.

윤 후보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싸움에서 이길 선봉장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대표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수도권 차출을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의 압도적 의석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일할 수가 없다. 수도권 대약진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싸움에 능한 전사가 누구냐. 윤상현이라고 단연코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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