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野 수도권 궤멸시켜 170석 압승…1등 후보 사퇴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7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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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일 ‘수도권 당대표론’을 앞세워 “청년 지지율, 중도 지지율, 수도권 지지율에서 제 경쟁자와 비교해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안철수를 총선 압승의 도구로 써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에 관해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고만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4.7’, ‘0.73’, ‘170’ 세 숫자를 제시하고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궤멸하고 반드시 170석 총선 압승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4.7은 2021년 4월7일 서울시장 선거, 0.73은 지난해 대선의 득표차, 170은 2024년 총선 목표 의석수다.

안 후보는 “저는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제 모든 것을 던져서 승리하면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었고, 윤 대통령과 함께 후보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과 당 주류의 비판이 있었던 ‘윤안연대’ 표현은 없었고, 강조 비중도 크게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대신 수도권 승리 전략에 시간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총선을 거칠수록 의석수가 줄어서 지난번 총선에는 121석 수도권 의석 중 17석만 살아남았다”며 “문제는 민주당이 이 사실을 알고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수도권”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15%포인트 차이가 나는 지역구는 우리가 좋은 후보를 공천하고 확장력 있는 당대표를 뽑는다면 되찾아올 수 있는 숫자”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에 따르면 21대 총선 기준 수도권의 15%포인트 이하 격차 지역구는 50개다.

안 후보는 “저는 수도권 경쟁력이 확실히 있다”며 “세 번에 걸쳐서 서울, 경기에서 선거를 치러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과 당 주류의 최근 비판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어제 두 가지 문제제기를 하셨고, 저 나름대로 설명드렸지만 대통령실의 입장을 존중해서 어제 하루종일 저희 선거공보물을 다 점검해서 약속드린대로 제가 쓰지 않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의 사퇴 가능성 제기에 대해서는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 사퇴하시면 안 된다. 끝까지 함께 대결했으면 한다”고 가볍게 받으며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것 보셨나”라고 일축했다.

김기현 후보의 ‘안보관’ 공세에 대해서는 “처음에 제가 민주당의 정체를 확실히 알고 같은 야당으로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함께 민주당과 열심히 싸웠다”며 “윤 대통령님과 함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일조했지 않나. 그걸로 제 생각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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