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표현 점검하겠다…상대후보 ‘尹心’ 쓰면 선관위 제소할 것”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6일 1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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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강남구 박진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2023.1.13. 뉴스1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서울 강남구 박진북카페에서 열린 강남(을) 당협 당원간담회에 참석해 손뼉 치고 있다. 2023.1.13. 뉴스1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뒤 6일 공개 일정을 취소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상대 후보 측에서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우리한테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할 경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전체적으로 우리가 썼던 표현들을 점검해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의원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라디오 출연 이후 예정됐던 일정들을 차후 순연한다며 “상황 점검 및 정국 구상을 위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안연대는) 누구를 폄하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김기현 의원 측에서 ‘윤심이 100% 있다’고 해서, 저는 같이 연대하고 인수위원장을 했다는 뜻으로 했던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간의 관계도 서로 말을 다르게 이해할 수 있지 않느냐”며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니까 받아들이고 이제 우리가 그런 표현을 안 쓰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의원은 “저는 앞으로, 예를 들면 (다른 후보가) ‘윤심이 우리한테 있다’고 하면 선관위에 제소할 것”이라며 “저희도 받아들이고, 상대에게도 같은 걸 요구해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저는 정말 정책선거, 비전선거가 하고 싶다”며 “어떻게 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해 강조하겠다”고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한 ‘윤안연대’ 표현에 대해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동격이라는 뜻이냐’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을 겨냥해 “안윤연대라는 표현은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당 대표) 후보가 동격인가”라며 “대통령을 당 대표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가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공개적으로 안 의원을 비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수행에 매진 중인 대통령을 자신과 동률에 세우고, (당 대표 선거) 캠페인에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을 안 후보 또한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김기현 의원이 전날 강릉까지 찾아가 나경원 전 의원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저는 어쨌든 연락을 취했을 때 본인한테 시간을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는 그분의 의사를 존중해서, 정리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맘도 편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1~2년 하는 것도 아니고 3당이었기 때문에, 네거티브는 제일 많이 겪었다”며 “해결책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나. 정치는 싸우는 게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태도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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