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비밀경찰서 의혹’ 식당 대표에 “결백… 공정한 법 집행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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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2월 2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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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뉴스1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뉴스1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중국 당국의 한국 내 ‘비밀경찰서’ 운영거점으로 지목된 중식당 대표 왕하이쥔(王海軍)씨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2일 주한중국대사관 위챗에 따르면 싱 대사는 전날 한국 내 화교 대상으로 진행한 춘제(春節·중국의 음력 설) 좌담회에서 “왕하이쥔 회장의 식당 ‘동방명주’는 일부 한국 언론에 의해 비밀경찰서란 오명을 썼다”며 “그도 억울해하고 식당도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한국 측이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 왕 회장의 결백을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앞서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에 관한 보도에 “개별 한국 언론의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중국은 한국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간섭하지 않을 것”이란 등의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그러나 싱 대사가 직접 공개석상에서 관련 당사자 등의 실명을 언급한 사실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스페인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작년 11월 작성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해외 체류 중인 반(反)체제 인사를 단속하거나 자국으로 송환하기 위해 각국에서 비밀경찰서를 운영 중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왕하이쥔 동방명주 대표. 2022.12.29/뉴스1
왕하이쥔 동방명주 대표. 2022.12.29/뉴스1
우리나라에선 왕씨가 운영하던 중식당 동방명주가 중국 당국의 비밀경찰서와 연관됐을 수 있단 의혹이 제기됐다. 왕씨는 작년 12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한국 내에서 질병 등으로 숨지거나 다친 중국인들의 귀국을 지원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번 좌담회에서 작년 한 해 한중관계에 대해선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사업과 한중정상회담 등을 예로 들어 대체로 ‘순탄했다’고 평가했다.

싱 대사는 한중 “양국의 무역관계는 더 긴밀해졌다”며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작년 양국 교역액은 3622억달러로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위 교역국가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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