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與의원들에 “계파 초월해 화합해야…최선의 선택 믿는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월 22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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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이 22일 당내 의원들에게 “총선 승리를 위해 차기 당대표는 계파를 초월해 당의 안정과 화합을 이끌어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고 모두를 포용해서 다함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통합의 길을 걷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의원은 최근 김기현 의원을 “공천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22일 뉴시스 취재 종합 결과, 안 의원은 설날인 이날 당 소속 의원들에게 이같은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메시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선 단일화와 대통령직인수위원장 경력을 통해 당정협조 비전을 내세우는 한편 ‘화합’을 특히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는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에 헌신하고 인수위원장으로서 대통령님을 도와 정부의 밑그림을 만든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전당대회에 나섰다”며 “국정 비전에 대한 대통령과의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당을 정책정당으로 발전시켜 정부의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 승리 이후 우리는 여당 의원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동안 어려운 일들이 많았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다”며 “국익과 국민 행복을 위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윤석열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의원은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고 모두를 포용해서 다함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통합의 길을 걷겠다”며 “의원님들께서도 흔들리지 않고 당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김기현 의원의 주류 측 결집 강화와 나경원 전 의원 출마 여부를 두고 여권 내 잡음이 지속되는 상황을 겨냥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 의원도 최근 ‘윤심’ ‘김장’ 등 용어와 거리를 두며 ‘민심’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20일 KBS 라디오에서 “현재 당내에 공천에 대한 공포 분위기 때문에 함부로 다른 의원들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김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3월8일 본투표에서 1~2위에 오른 뒤 결선투표에서 김 의원과 양자대결을 벌이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당대회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주류 측을 견제하는 한편 윤 대통령과의 당정관계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8~19일 국민의힘 지지층 389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의원이 22.8%로 1위였는데, 안 의원과 양자대결을 가정했을 때는 안 의원이 43.8%로 김 의원(37.6%)를 근소하게 앞섰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尹.安이(유난히) 잘하는 국민의힘”이라는 슬로건을 새로 걸었다. 윤 대통령과 안 의원이 대선 전날인 지난해 3월8일 서울 시청광장 마지막 유세에서 손을 맞잡고 들어올린 사진이 배경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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