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잘 훈련된 배우 같아…가장 괴이한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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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월 3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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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2.7. 뉴스1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2.7.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3일 이재명 대표의 ‘돈 봉투 농담’을 저격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잘 훈련된 배우 같은 모습을 보인다. 한 장관이야말로 가장 괴이한 장관”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매번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그걸 볼 때마다 한 편의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장관이) 대한민국이라는 무대를 배경으로 연기를 하는 건데, 마이크 앞에서 대사하는 걸 보면 항상 준비를 해 온다”며 “그 대사를 칠 때 굉장히 극적인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내용과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본인이 관심을 받는 건 좋은데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사실 한 장관은 조연인데 본인이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은 역할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를 들면 윤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내세우면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계속해오다가 지금 안 한 지 한두 달 가까이 됐다”며 “그 도어스테핑 자리를 한 장관이 메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지금 한 장관의 모습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장관의 모습”이라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바라보고 있다. 2022.12.7. 뉴스1
앞서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28일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노웅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린다.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은데”라며 한 장관의 발언을 조롱했다. 김성환 의원은 종이를 구기며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정치인이 뇌물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 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며 “먼 옛날이야기나 먼 나라 이야기면 웃을 수 있겠지만 2023년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하나도 웃기지 않다. 그냥 괴이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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