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만났지만…국조 연장·1월 임시국회 결론못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연장 및 임시국회 소집 등에 관해 논의한 후 각각 운영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2023.1.3/뉴스1

여야 원내대표가 3일 오전 비공개 회동을 통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과 일몰법 처리를 위한 1월 임시국회 개최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확하게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내부 설득이라든지 상황에 대해서 내부적인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안 논의가 생각보다 길게 진행됐기 때문에 충분히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데 대해 내부적으로 얘기해라, 그리고 3차 청문회를 비롯해 전문가들 공청회,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논의 과정을 보면 열흘 이상은 확보가 돼야 하지 않겠냐라고 원내대표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 연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약 5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국정조사 기간 연장은 특위 위원의 의견을 듣고 왜 필요한지를 듣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서 “저희는 민주당이 우리 당과 합의 없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면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며 “논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회동에서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 기간 연장, 1월 임시국회 개최와 함께 노란봉투법을 처리하자고 요구했다고 주 원내대표는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안전운임제 등 일몰법에 대해선 “안전운임제는 정부가 구조 재조정을 위한 설계를 다시 하고 있다. 그것이 나와야 가능한 일”이라며 “근로기준법 상 연장근로제 등 일몰법은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니 그것만을 위한 것이라면 저희는 통과시켜달라 요청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이면 응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진행 중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간담회를 위해 대답 없이 자리를 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