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은퇴 안내견 ‘새롬이’ 11번째 가족으로…“가장 큰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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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2월 24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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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은퇴 안내견 ‘새롬이’를 분양받았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가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새롬이를 분양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19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를 방문해 “당선되면 봉사를 마친 안내견을 분양받아 보살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약속을 이날 지키게 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준 후 안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새롬이는 2013년 12월에 태어난 암컷 래브라도로, 2016년부터 이달까지 6년간 시각장애인 김한숙 씨의 안내견 역할을 했다. 김 씨가 이날 안내견 조끼를 벗겨주면서 새롬이는 안내견에서 공식 은퇴했다. 김 씨는 “새롬이가 제게 천사처럼 다가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줘 너무 고맙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에게 은퇴견 조끼를 입혀줬다. 김 여사는 꽃목걸이를 걸어주면서 6년간 안내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새롬이를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제가 받은 선물 중 제게 가장 큰 기쁨과 행복을 주는 선물”이라며 “안내견이 은퇴 후에 새로 분양되는 것을 ‘은퇴견 홈케어’라고 하는데, 오히려 우리 가족이 새롬이에게 케어받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이 가게나 공공장소에서 거부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 안내견 환영 안내문을 가게에 붙이는 운동을 전국적으로 확산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 인권과 동물권 보호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동물은 인간의 가장 소중한 친구임을 오늘 새삼 느꼈다”며 “아직도 일부에선 동물을 학대하는 등 물건처럼 다루는 경우를 종종 본다. 학대받고 상처받는 동물이 없도록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에게 반려견 써니를 인사시키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스1
윤 대통령 부부는 안내견 학교 은퇴견 담당자에게 사료 외에 다른 간식을 줘도 되는지, 다른 강아지들과 잘 지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 지 등을 물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반려견 ‘써니’를 데려와 새롬이와 처음 인사시키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현재 관저에서 유기견 등 강아지 5마리, 고양이 5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새롬이는 11번째 가족이 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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