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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외교부, 인권위 양금덕 할머니 서훈 추진에 제동 논란

입력 2022-12-08 21:13업데이트 2022-12-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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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쓰비시 중공업 대법원 배상 판결 4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미쓰비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미쓰비시 중공업 대법원 배상 판결 4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9 뉴스1
외교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 절차에 “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며 제동을 걸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과 협상하기 위해 불편한 상황을 피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양 할머니는 “우리가 무엇을 부끄러워 해야하느냐”며 불쾌감을 표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9일 열리는 ‘세계 인권의 날’ 기념식에서 양 할머니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서훈할 예정이었다가 막판에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상훈법에 따라 관계부처 간 사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관련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 할머니는 당장 9일 열리는 기념식에서 관련 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양 할머니는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측이 공개한 영상을 통해 “상을 준다고 해서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는데 무엇 때문에 다시 안 준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간 기분 나쁜 게 아니다”고 했다.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도 “대한민국 인권상까지 일본의 눈치를 봐야하나”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

양 할머니는 2012년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018년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앞서 9월 박진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일본의 사죄를 받기 전에는 죽어도 죽지 못 하겠다”고 한 바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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