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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취임 100일’ 이재명 “‘야당 파괴’ 尹에 경고…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입력 2022-12-05 11:20업데이트 2022-12-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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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취임 100일 기점 강공 전환
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로 정부여당 비판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5일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여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생을 강조하는 동시에 강한 톤으로 정부에 날을 세운 것.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대여(對與) 강경 기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어느 때보다 민생 경제가 위기인데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 감추고 말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동시에 민생도 재차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간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의 간절한 염원에 받들어 민생, 민주 ‘투 트랙’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꾸려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을 처리해왔다”며 “정부의 ‘초부자 감세’ 그리고 비정한 특권 예산 맞서서 따뜻한 민생 예산을 관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내년도 예산안 등을 두고 여야 대치 전선이 가팔라지는 상황에서 이 대표는 원내 제1당으로서의 권한 행사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실용적 민생개혁,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며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면 국민들이 맡긴 권한을 주저없이 행사하겠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선 “국민과 국가의 성공을 위해 협력할 건 하고 바로잡을 건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한목소리로 비판에 가세했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에 맞서 싸울 것이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정부가 검찰 독재의 힘을 믿는다면 우리는 의회 힘과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정권과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별도의 기자간담회를 열진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에서 “언론인들의 질문은 온통 이 대표에 대한 수사상황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우선 시급한 국정의 정상화와 민생 회복에 주력해야 된다는 당 기조에 있어서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100일 취임 기자회견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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