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전 사무차장 “北 풍계리서 핵실험 준비 아직 안 끝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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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1월 24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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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5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2018.5.25/뉴스1
지난 2018년 5월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는 모습…2018.5.25/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미국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4일 북한의 핵실험장인 풍계리에서 아직 핵실험 준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봄부터 복구를 시작한 풍계리 3번 갱도에서 여전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아직 (핵실험 준비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핵실험 준비는 거의 완료된 것은 맞다”라며 ‘기술적으로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라는 한미의 평가에서 크게 어긋나는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3번 갱도 일대에서 여전히 장비 등의 이동이 포착되는 것에 대해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특히 3번 갱도 앞에 핵실험 임박의 신호인 관측소가 설치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김정은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을 기다리며 세부적인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갱도인 ‘4번 갱도’의 상태에 대해서는 “갱도를 개방하기 위한 굴착작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라며 “이곳에서 핵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복구에 몇 달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4번 갱도가 ‘핵실험 준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경우 핵실험이 가능할 시기를 ‘내년 2월쯤’으로 예상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건설 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3번, 4번 갱도에서 핵실험 준비를 상당 수준으로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연쇄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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