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여당 몫 부의장 새로 뽑으라더니 선출안 합의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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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4/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안건을 본회의 의사일정으로 올리는 방안에 협조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국회 부의장이 여당 대표를 겸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한 것은 바로 민주당”이라며 조속한 합의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늘 오후 2시 본회의 일정이 잡혔지만 아직 국회부의장 사임과 새 부의장 보궐 선거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고 있다”며 “부디 오늘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 사임건과 보궐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 정우택 의원(5선) 선출을 위한 본회의 의사일정 협상을 야당 측에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의사일정을 합의해줄 수 없다”며 비토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부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에 부쳐지고,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된다. 169석을 보유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부의장 선출이 불가능하다.

신임 국회부의장 선출은 여야가 이견 없이 합의하는 것이 관행이지만,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여야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급기야 민주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면서 여야 갈등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기국회 연말 과제인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민주당이 협조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국정감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예산국회가 시작된다”며 “우리 당은 이번 주중으로 예산소위 위원, 흔히 말하는 계수조정소위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정부 예산안의 총 지출규모는 639조원으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했다”며 “정부가 먼저 고통 분담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민주당이 ‘비정한 예산’이라며 사실과 다른, 팩트에도 맞지 않는 주장으로 프레임 씌우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본격적으로 예산심사가 시작되면 야당 의원들은 사실에 맞지 않는 프레임 씌우기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지키면서 맞춤형 복지를 할 수 있는 예산심사에 머리를 맞대달라”며 “정권이 바뀐 첫 해인 만큼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과제를 반영하는데도 대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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