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CCTV 화면 캡쳐)2019.6.20/뉴스1
북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소식을 대대적으로 축하하고 주민들에게도 관련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다. 최근 ‘신냉전’ 국면이라는 평가를 받는 국제정세 속에서 북중 밀착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1면에 시 주석의 3연임을 축하하는 김정은 총비서의 축전과 함께 관련 사설을 나란히 실으면서 주민들에게도 시 주석의 3연임 사실을 알렸다. 또한 지난 16일 시 주석의 연설문(보고문)을 한 면 전체를 할애해 배치하기도 했다.
신문은 “이번 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 인민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역사적 노정에 들어서고 두 번째 백년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대한 전환의 시기에 열린 의의 깊은 회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시 주석의 3연임에 대해서는 “전체 중국 공산당원들과 중국 인민들의 두터운 신뢰와 기대의 표시이며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승리적으로 전진 완성하기 위한 확고한 담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10년간의 △국력 강화 △빈곤 퇴치 △경제 발전 △악성 전염병 극복 등의 성과를 언급하며 “시 주석의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과 정력적인 영도력의 결실”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는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중국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의 결과를 대대적으로 전달해 북한 내부에서도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동시에 밀착 과시와 강화의 의도로 보인다.
시 주석이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북중 우호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과 중국의 갈등 등을 포함해 동북아시아 정세가 ‘신냉전’ 구도로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호 간의 협력은 더 강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파렴치한 내정간섭’이라고 비난하며 중국 편을 들었다. 중국도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등 최근의 강도 높은 도발 행보에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적의가 없음을 행동으로 보이고 의미있는 대화를 재개할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북한을 두둔하기도 했다.
이날 신문도 양국의 친선 관계를 부각했다. 신문은 “두 나라 사이의 친선 협조 관계는 국제정세 속에서도 더욱 긴밀해지고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며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와 시진핑 총서기 동지의 각별한 관심 속에서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략 전술적 협동,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우의와 단결이 강화됨으로써 두 나라 관계는 땔래야 땔 수 없는 특수한 친선 관계로 발전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전날 시 주석에게 보낸 친서에서 “오늘 북중 두 당은 단결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면서 그 어떤 정세의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끄떡없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을 힘있게 견인하고 있다”며 “난 총서기 동지와 함께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조중관계의 보다 아름다운 미래를 설계하고 그 실현을 영도하여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위업을 계속 강력히 추동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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