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사실왜곡, 흠집내기식 보도행태는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될 뿐만 아니라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다”며 “MBC에 대해서는 항의 방문, 경위 해명요구 등 당이 취할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MBC의 행태는 도저히 두고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MBC 최초보도처럼 미국을 지칭하는 단어라면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런 확인 과정을 생략하고 자의적, 자극적인 자막을 입혀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미동맹을 헤치고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해할 수 있는 보도를 무책임하게 보도자제 요청에도 왜곡해 자막을 입혀 보도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해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MBC 보도로 인해 훼손되고 묻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순방은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협력, 연대, 경제, 안보를 더욱 공고히 한 계기”라며 “영국에서는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으로 추모의 예를 갖추고, 캐나다와는 자원, 반도체 협력 강화 등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정권이 완전히 무너뜨려 만나지조차 못하던 한일정상이 마주 앉은 것은 한일관계 정상화의 첫 발을 떼는 큰 진전”이라며 “특히 한미정상 약식회동을 통해 한미가 핵심 동맹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 차례 민주당의 자제를 당부했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깎아내고 비난하기에 급급하다”며 “대체 대한민국 국익은 조금이라도 생각하는지 다시 묻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진짜 외교참사는 주일한국대사 부임 후 1년6개월 일본 외무성 장관을 못 만난 사례, 대한민국 대통령 수행기사가 중국 측에 폭행을 당하고도 항의 못한 것이 외교참사”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가 집권하든 대통령 순방 길에는 비난을 자제하고 응원하는 풍토를 만들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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