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실종 여중생 구한 ‘국민군견’ 달관이, 올해 전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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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9월 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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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 ‘달관’이.(육군 제공)ⓒ News1
군견 ‘달관’이.(육군 제공)ⓒ News1
3년 전 충북 청주에서 실종된 여중생을 구해 ‘국민군견’으로 불렸던 ‘달관’이 올 연말 전역한다.

9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소속 달관이는 올 12월 전역이 확정됐다. 이르면 10월에 조기 전역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관이는 전역 후 ‘퇴역견’으로 분류돼 강원 춘천 군견교육대에서 노후를 보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달관이는 2012년 생 수컷 셰퍼드다. 20주간의 군견 교육을 거친 후, 2013년 11월 정찰견 임무를 받고 기동대대에 배치됐다.

육군 군견의 경우 생후 7개월 정도에 군견 자격평가가 진행된다. 외형, 사회성, 집중력, 건강상태 등 10개 항목의 자격평가를 실시해 80점 이상이 나오면 합격, 정식 훈련을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과하는 군견은 3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관이는 지난 2019년에 큰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7월 실종된 조은누리(당시 14세)양을 실종 11일 만에 발견하면서 기적적인 생환을 도운 것이다.

이를 계기로 달관이는 순식간에 ‘국민영웅’으로 등극했고, 온라인 상에서는 포상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아울러 2014년 2월 달관이가 고속도로에서 군용차량의 철망을 뜯고 탈영한 사실도 함께 재조명 되며 일부에서는 ‘개과천선’이라는 애정어린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달관이는 사람으로 치면 70대 나이에 접어들었다. 수색 능력에는 아직 큰 문제가 없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져 정상적인 복무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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