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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주호영 與비대위장 “윤핵관 참여 어려워”… 이준석 “가처분 신청”

입력 2022-08-10 03:00업데이트 2022-08-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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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집권 첫해 여당 비대위
朱 “2년전 절박했던 마음가짐으로 외부 영입 포함 관리형 비대위로”
李설득 과제… “빠른 시간에 만날것”
법적대응 밝힌 李 “신당 창당은 안해”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취임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빠른 시간 내에 이준석 대표에게 연락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공동취재단
“2년 전 절박하고 처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돌아갑시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취임 직후 2020년 총선에 참패했던 야당 시절을 언급했다. 사상 초유의 집권 첫해 여당 비대위의 키를 쥐게 된 주 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빠른 내분 수습과 국면 전환 각오를 밝혔다. 다만 비대위 다음 수순으로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꼽히면서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일찌감치 시작된 분위기다.

○ 주호영 “비대위원에 ‘윤핵관’ 어려워”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전국위원회를 열어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하는 당헌 개정안을 ARS(자동응답) 표결에 부쳤다. 전국위원 707명 중 509명이 투표해 가결 요건인 재적 위원 과반인 457명이 찬성했다. 권 원내대표는 즉각 5선의 주 의원(대구 수성갑)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고, 국회의원 115명 중 73명이 참석한 화상 의원총회에서 이를 추인했다. 그 후 속개된 전국위에서 707명 중 463명의 찬성으로 ‘주호영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91일 만에 집권 여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주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혁신을 꾀하는 동시에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혁신형 관리 비대위’로 가겠다”며 “비대위는 9인 정도로 하고 외부위원 2, 3명을 모시려 한다”고 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비대위원 임명 가능성에는 “이렇게 어려운데 책임이 있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어렵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판사 출신의 주 위원장은 2004년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5선에 성공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거쳐 경험이 풍부하고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아 비대위를 맡긴 것”이라고 했다. 주 위원장은 빠르면 광복절 전까지 비대위원 선임을 마칠 방침이다.

여기에 비대위에 반발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품는 것도 주 위원장의 과제다. 이 대표는 이날 비대위원장 임명 직후 페이스북에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한다”고 못 박았다. 다만 신당 창당에 대해선 “안 한다”고 했다. 이에 주 위원장은 “빠른 시간 안에 이 대표께 연락드려 만나고 싶다”고 했다.

○ 비대위 첫날부터 당권 주자들 본격 채비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차기 당권을 노리는 의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비대위 활동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대위 활동 종료 이후 전당대회 개최는 정해진 수순이기 때문이다. 당장 안철수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차기 당권 도전 질문에 “제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전당대회 시점과 관련해서는 “(개최 시점을 두고) 9월, 11월, 내년 1월로 3개 정도 길이 있는 것 같다”며 “당원들이 모여서 공론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결정돼야지 어떤 한 사람의 주장으로 몰아붙이는 식은 옳지 않다”고 했다. 차기 당 대표 준비를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집권당의 비대위가 대통령 임기 초에 장기화된다면 당이 스스로 비정상임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전당대회에서) 강성(强性)의 대표와 최고위원들로 똘똘 뭉칠 텐데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느슨하게 갔다간 판판이 야당에 밀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직접적 피해를 끼칠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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