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황강댐서 일부 방류…피해 줄 정도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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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9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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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2020.8.4/뉴스1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에서 임진강 상류의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2020.8.4/뉴스1
통일부는 9일 북한이 며칠 전부터 황강댐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장마가 시작된 “6월 말부터 북한 지역 강우 상황에 따라 황강댐에 대한 방류와 중단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상황은 며칠 전부터 황강댐에서 일부 방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방류 규모는 우리 측에 피해를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사전에 방류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통일부는 6월28일 북측에 댐 방류 시에 우리 측에 통지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가 있다. 이러한 사항은 북측이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시 이와 관련한 공개 요구를 하진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강댐은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 댐으로 북한은 지난 2009년 댐 방류시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2013년 이후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관계자는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 내 우리 측 시설을 ‘추가 철거’하는 동향도 엄중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3~4월 시작한 “해금강 호텔 및 금강산 골프장 시설에 대한 철거는 지속되고 있다”며 “아울러 8월 초부터 온정각과 현대아산 금강산 사업소에 대한 철거가 시작됐다. 구룡빌리지에 컨테이너 일부가 이동됐다는 점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이산가족면회소나 금강산 문화회관 등에 대해서는 철거 여부를 예의 주시하며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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