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6촌 채용 비판에 “정치적 동지”…비선 논란 선그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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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틀 연속 열리지 않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이 8일 재개됐다.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 부인의 대통령 부부 해외 일정 동행과 윤 대통령의 친인척 채용 논란 등을 놓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외가 6촌 최모 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친척 문제를 거론하는데,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대선 경선 당시 사무실이 있던) 이마(빌딩) 캠프에서, 그리고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후) 당사에서 공식적으로 열심히 함께 선거운동을 해온 동지”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변인실은 외가 6촌 채용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혀왔다. 이날은 윤 대통령이 직접 최 씨를 ‘정치적 동지’라고 강조하며 사적 채용·비선 논란에 선을 그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준비 과정과 본 일정에 민간인 신분인 이 비서관의 부인이 동행한 것과 관련해선 “나토 수행 팀 문제는 대변인이 이미 말씀 드린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 사유화’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의원 등 30여 명은 이날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비선 외교와 대통령실 사유화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원내대표 등은 “국민은 비선이 대통령 부부 뒤에서 활개를 치고, 대통령 친인척이 몰래 대통령실에 들어와 권력을 누리는 일을 결단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국회가 정상화하는 대로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상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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