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현 신상털기 사안 엄중…당 윤리감찰단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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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8일 1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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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8일 민주당 당원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자택을 찾아가 개인 방송을 한 사건을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하기로 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상에서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신상털기 문제가 있었다. 당 차원에서의 관련한 진상조사와 적절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대변인은 “특정인에 대한 폭력 또는 혐오 공격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이버 공격, 범죄, 특정인 신상털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참담하다. 기어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오늘 한 남성 유튜버가 제가 사는 집이라며 어떤 주택 앞에 서서 1시간 가량 저를 비난하는 공개 스트리밍 방송을 했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제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를 위해 마스크를 벗기까지 고뇌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디지털 시대에 누군가의 집 주소를 터는 일이 이렇게 쉽다는 것을 디지털 성범죄를 파헤치면서 수백 번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남성 유튜버는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영유아 성추행범”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아무리 사람이 조금 불편해도 그렇게 몰아가면 되겠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자제를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의 집 앞에서 방송을 한 해당 유튜버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 전 위원장께 언론에도 보도가 된 ‘박지현 영유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한 전후사정을 여쭙기 위해 댁에 찾아가게 되었다”며 “예전에 제가 소통을 위해 윤호중 전 위원장과 우상호 위원장 댁을 찾아갔던 것처럼 박 전 위원장도 찾아가면 되겠다 생각했으나 그것은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행동이 박 전 위원장께 위협으로 다가갈 거라고는 전혀 몰랐다. 이 부분에 대해 거듭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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