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 한미 상대 핵 공격력 동시에 갖길 바라는 듯”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7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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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7 뉴스1
권영세 통일부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6.27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세를 볼 때 “북한이 미국과 대한민국을 상대로 한 공격력을 동시에 갖기를 바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최근 전방부대에 작전임무를 추가한 것은 “9·19 남북군사합의 정신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권 장관은 27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의 레인지(사거리)가 롱(장거리)에서 숏(단거리)으로 바뀌고 있는 부분, 전략핵에서 전술핵으로 바뀌고 있는 부분은 대한민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북한 핵이 대한민국을 겨냥하는 게 아니라고 했던 분들은 틀렸던 거라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권 장관은 최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북한이 전방부대에 작전임무를 추가하고 전술핵무기 배치를 암시한 것에 대해서는 “9·19 군사합의 정신에 위반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다만 “남북관계 개선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선 “준비가 완료됐다는 것은 우리 정부만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도 같은 결론에 도달해 있다”고 했다. 권 장관은 북한이 장마기간 전 핵실험을 강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북한도 나름대로 핵실험으로 인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내외 정세를 보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 과정에서 중국이 비토권을 행사한 예가 있지만 핵실험은 반드시 그 연장선상에서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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