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 상납 의혹’ 윤리위 연기에…“제발 빨리 결론냈으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6월 13일 09시 32분


윤리위, 24일→27일 연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자신의 ‘성 상납 의혹’ 징계 여부를 다루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이양희 위원장)가 또다시 연기된 것에 대해 “6개월 가까이 고생하고 있다. 제발 빨리 결론을 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자신의 의혹 여부를 검증하는 윤리위의 움직임에 묻는 질문에 “24일이 아니고 또 27일로 늦춰졌다”며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닐뿐더러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것 때문에 지금 당에 혼란을 가져온 기간이 얼마인가”라며 “지금 당 선거기간 때부터 해서 당의 어떤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윤리위의 움직임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대표는 “제가 봤을 때는 윤리위가 지금 아무것도 안 했다. 무엇을 조사한 것도 아니다”라며 “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윤리위에서) 절차적으로 진행되면 (소명하라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의혹과 관련해 품위유지 위반으로 징계 여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품위 위반을 했다고 말씀하시면 그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해야 한다”라며 “품위 위반을 했다고 해도 당이 어떤 피해를 입은 상황인지 명확하지 않고, 그 기준도 모르겠지만 윤리위가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1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 대표와 관련한 징계절차를 시작하기로 의결했다. 당초 윤리위는 지난 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6·1 지방선거 이후 광역 지방자치단체별로 정리할 당무가 많다는 이유에서 오는 24일로 미뤄졌다. 다만 이번에도 27일로 재차 미뤄지며 이 대표의 징계 여부에 대한 결론은 또다시 한 보 물러나게 됐다.

한편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이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젠 자기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질문엔 “당원 중심의 정치 구조, 그리고 의사 반영 구조를 만들겠다는 걸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다”며 “결국에는 능력주의의 대안이 그렇게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당 내에서 능력주의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해 자기 정치라고 비판한다면 할 테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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