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새 집무실 진입로 및 주변 부지 완전 반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3일 11시 45분


코멘트

당초 목표치보다 반환 규모 늘고 시점도 앞당겨져

용산기지 반환구역 위치도. 국방부 제공
용산기지 반환구역 위치도. 국방부 제공
정부가 3일 주한미군으로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인접한 용산 미군기지(사우스포스트) 남서쪽 일대 부지를 완전히 받환 받았다. 이번 반환 대상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출퇴근하는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인근 미군기지 13번 게이트부터 대통령실 청사로 향하는 진입로 및 주변 부지 대다수가 포함됐다.

국무조정실 주한미군기지지원단은 이날 주한미군으로부터 용산 미군기지 남서쪽 일대 5만1000㎡ 규모 부지를 반환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 받은 부지는 지난달 9일 반환된 옛 미군숙소, 학교, 야구장 인근 도로와 이촌역 인근 13번 게이트, 신용산역 인근 14번 게이트 등이다.

3일(5만1000㎡)과 지난달 9일(36만8000㎡) 반환된 미군기지는 총 41만9000㎡ 규모로 이로써 정부는 미측으로부터 전체 용산 미군기지 203만㎡의 약 31%인 63만4000㎡ 부지 반환을 마무리했다. 앞서 한미는 올해 2월 전체 용산기지의 25%인 50만㎡ 부지를 상반기(6월 말)까지 반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협의를 진행해왔다. 당초 목표치보다 부지반환 규모가 늘었고 반환 시점도 앞당겨진 것이다.

이번 부지 반환 대상에 대통령실 남쪽의 옛 미군 숙소는 물론이고 헬기장 인근 야구장 등이 포함되면서 시민들이 집무실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공간도 확보됐다. 정부는 9월 정식 개방을 앞두고 이달 10~19일 대통령실 인근 부지를 시범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반환 부지에 대한 환경조사는 마친 상황”이라면서 “‘선(先)반환-후(後)환경협의’ 방침에 따라 정화비용 부담 문제 등 환경 협의를 미측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용산 미군기지 잔여구역과 미반환 기지 반환에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논의와 미측과의 협의를 지속해나가고, 그 결과를 국민께 소상히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