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관테크’ 논란에 “실거주 목적…시스템 에어컨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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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31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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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30 뉴스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5.30 뉴스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공직자 시절 정부 관사에 살며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아 ‘관사 재테크(관테크)’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을 신청했다”고 31일 반박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오후 보도 설명자료를 내고 “분양가 외 확장, 시스템 에어컨 5대를 설치하기 위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공사했다”며 “관사에서 거주하는 것보다 자가 소유 주택에 거주하는 게 편리함과 안정감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현 식약처) 차장에 취임한 뒤 관사에 살면서 2012년 6월 세종시 도담동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 방식으로 분양받았다.

김 후보자는 2013년 3월 공직을 떠났다가 2015년 4월 식약처장에 임명돼 다시 관사에 거주했다.

청문준비단은 “세종시 아파트 준공은 2014년 12월 예정이었고 2013년 4월 식약처 차장 퇴직으로 생활권이 변경되며 입주 시기였던 2015년 2월에 입주하지 못했다”며 “2015년 4월 처장으로 임명될 때는 기존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맞지 않아 거주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2016년 처장 퇴직 후 세종 실거주 사유가 없어 임대차 기간이 끝난 2017년 5월 처분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계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실거래가 기준으로 2021년 1월 9억6000만원까지 오른 바 있으나, 후보자는 4억2400만원에 매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문준비단은 “시세차익 등 투자 목적이 있었다면 처장 퇴직 직후 전세 계약이 만료하자마자 즉시 매각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세종시 아파트를 통한 경제적 이득 목적은 젼허 없었음을 다시 밝힌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가 식약처 차장 시절 제약사 4곳과 도매상 1곳의 리베이트를 봐줬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제약사 4곳과 도매상 1곳의 리베이트 금액 69억5600만원을 적발하고도 이를 처분기관인 보건복지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당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해당 업체 5곳이 의사와 약사 1만369명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복지부에 통보하지 않았고, 이에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최 의원은 “리베이트를 적발하는 식약처 내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차장 직속이었다. 리베이트 적발에 책임을 져야 할 자리인데 적발 내역을 처분 기관에 통보하지 않아 ‘리베이트 봐주기’가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문준비단은 “후보자가 식약처 차장(2011~2013년)이 되기 1~3년 전에 적발(2008~2010년)한 것으로 후보자와 직접 관련이 없다”며 “식약처 차장 시기에 감사와 결과 발표가 있었을 뿐, 이후 식약처는 조사 결과를 복지부에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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