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또 사고가 터졌다”…박완주 성추행 의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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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5월 12일 1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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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사건,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
“지선 출마자 전원, 성범죄 예방 교육·서약서 작성”

공식 사과하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공식 사과하는 더불어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의혹에 대해 “당내 성 비위를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면서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재발방지와 대책 마련에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보지않는 잘못된 의식을 반드시 도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민주당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박 위원장은 박 의원 사건에 대해 “2021년 연말 발생한 것으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고 했다. “피해자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아 우리당 젠더신고 센터로 신고가 들어온 것”이라며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의 심각성을 확인해 제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신고상담 센터를 통한 징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또 “온오프라인 2차 가해 등을 고발조치하고 피해자를 법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우리의 반성은 (피해자가) 2차 가해를 당하지 않도록 철저히 막아내는 것으로 시작돼야 한다. 피해자 보호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은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선 출마자 전원을 대상으로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서약서도 받겠다”고도 했다.

윤 위원장도 “거듭 엎드려 사죄드린다”면서 “민주당은 성 비위 사건 일체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성 비위와 관련 철저한 무관용 원칙을 견지해서 엄중하게 즉각 처벌하겠다”며 “성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신고상담센터 기능을 강화하고 인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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