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지하 시인 자유·민주주의 갈망 국민 마음 흔들어”

  • 뉴시스
  • 입력 2022년 5월 9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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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SNS 통해 故김지하 시인 애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9일 고(故) 김지하 시인을 기려 “김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고 했다. 김 시인은 전날인 8일 작고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시인의 대표작 ‘타는 목마름으로’ 전문을 싣고 “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은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우리 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며 이같이 적었다.

윤 당선인은 그러면서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했다. 고인의 시와 생각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1964년 한일회담 반대 학생시위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른 이래 ‘오적(五賊) 필화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을 거치며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다.

이후 1980년대 생명 존중 사상에 귀의한 김 시인은 1991년 명지대 학생 강경대씨 사망으로 본격화된 ‘5월 분신 정국’에서 조선일보에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죽음의 굿판을 당장 걷어 치워라’ 제하의 글을 실어 분신을 통한 투쟁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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