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천계양을 출마설에…이준석 “분당갑은?” 송영길 “왜 李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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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9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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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설을 두고 여야 간 논쟁이 불거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고문의 차출론에 대해 “아무래도 이 고문 본인이 (분당갑이 아닌 계양을에 출마하면) 정치적 연고를 내팽개치고 당세가 강한 곳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고문은) 성남시장을 지냈고 분당 수내동에서 살고 경기지사까지 역임했다”며 “(이 고문이) 만약 분당갑에 나올 용기가 있다면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도 국민의힘이 유리한 분당갑에 출마하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판교에서 안랩을 키워서 사업을 했다면 연고가 있다고 본다”며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도 IT업계나 벤처, 게임업계에서 입지전적인 분이라 도전하시는데 안 위원장이 전혀 뒤처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두 분(안 위원장과 이 고문)이 서로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이 고문이 계양을에 나오면 제가 뭐라고 할 것”이라고 농담조로 덧붙였다.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도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로 확정될 경우 자신의 지역구(인천 계양을)에 이 고문이 출마할 것이란 관측에 대해 “왜 이 고문만 논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후보 출마는 문제가 없고 왜 이 고문 출마만 논란이 돼야 되는지 의문”이라며 “그 문제(이 고문의 출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일관되게 (3·9 대선 당시)1600만 표를 얻은 이 고문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는 것이 국민통합이나 전국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라며 “시기상 문제도 있고, 지역사회 문제도 있겠지만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9 대선 이후 잠정 칩거에 들어간 이 고문은 최근 한 헤어 디자이너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근황이 공개되거나 자신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하는 식으로 언론매체에 노출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고문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역할’을 하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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