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 “한덕수, 인사청문회 진행 불가능” 일정 재협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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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4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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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제3회의장에서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제3회의장에서 국회사무처 직원들이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로 25~26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이 불가능하다며 청문 일정 재협상을 촉구했다.

국회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의당 의원들은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정의당은 무거운 심정으로 오는 25일과 26일로 예정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이 불가능함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민주당, 정의당이 검증과 의혹 규명을 위한 자료를 성실히 제출할 것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한 후보자 측은 국회의 요구를 끝내 거부했다”며 “한 후보자 측은 여전히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사생활 침해 우려’, ‘서류 보존 기간 만료, 영업상 비밀이므로 제출이 불가함’이란 이유로 자료를 주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이어 “민주당, 정의당은 국민의힘이 한 후보자의 자료 제출과 인사청문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며 “충분한 자료를 토대로 충실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이야말로 여야를 떠나 국회의 책무”라고 촉구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주호영 의원, 성일종 의원한테 공식적으로 말씀드렸다”며 “그쪽도 입장을 갖고 양당 간사 간의 일정 재조정을 위한 협의가 곧 시작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상태로 청문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허술한 검증에 들러리 서는 꼴이라 25일 예정된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수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충실한 자료 제출 후에 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게 국민의힘 간사에게 (다시) 일정 협의 요청을 드렸다”고 말했다.

특위 소속인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저희가 부동산 관련, 관세청 관련 30건 정도에 대해 자료 제출 요구했는데 배우자, 후보자 미동의로 아직까지 자료를 못 받고 있다”며 “이런 자료 제출 미동의는 사실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뿐 아니라 다른 민주당 의원실의 요청 자료들도 대부분 이런 식으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며 “사실상 청문회가 객관적인 증거 없이 후보자의 말만 듣고 끝날 가능성이 있어서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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