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제게 ‘검수완박’ 막아달라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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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2일 0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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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대표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일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법안 강행처리 저지를 위한 당대표 -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권성동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두고 “저 보고 좀 막아달라고 요청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했으면 좋겠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을 떠나서 이 법안 자체가 국민의 이익과 배치되는 법안으로, 숫자 놀음할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의 중재 합의안 도출 전망에 대해선 “노력하는 상황은 맞다”면서도 “(중재안의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검찰 수사권 폐지’라는 자세에서 물러나거나 철회하지 않으면 중재나 합의가 도출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이후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한 질문엔 “대통령도 헌법수호 의무가 있지 않으냐”며 “그러므로 저희가 문재인 대통령께도 만약 이 법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든 윤석열 대통령이든 자기한테 이런 일이 왔을 때 당연히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헌법을 수호하고 국익을 위해 일하는 대통령으로서의 당연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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