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공정경선 환영…부동산 실망감 준 후보들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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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2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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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06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오늘 결정은 환영한다”면서도 “부동산과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지방선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관철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를 송영길, 박주민 후보를 비롯해 모든 후보를 참여시켜 경선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두 책임이 있는데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불공정 공천은 더 문제라고 봤다. 그래서 노영민, 송영길, 박주민 세 분을 모두 배제하는 혁신공천을 하든지 그것이 힘들다면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하는 모든 후보를 경선에 참여시키는 공정경선이라도 해야 당의 분열을 막을 수 있다 생각했다”며 “이제 세 분 다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당의 결정일 뿐, 국민의 이해를 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대선 과정과 대선 패배 이후에 우리 당이 했던 약속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서 세 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 최소한 부동산 문제로 실망을 안겨 주었던 일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선거에 나오게 되었는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이런 과정이라도 있어야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제가 이 자리에 와 있는 것은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도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의 혁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관련 비공개회의를 열고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공천 배제(컷오프)하지 않고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추가로 모집해 ‘100% 국민 참여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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