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송영길, 이재명 이름으로 정치하나” 비판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21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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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이제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이름으로 정치하시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까지 한 분이 송영길이라는 자신의 이름보다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명에 반대하기 위한 공천이라는 명분을 쌓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도 참담하다. 부끄럽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송 전 대표는 전략공천위의 결정에 대해 ‘이재명 고문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다’라는 말을 사용했다”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모두를 감동시켰던 총선 불출마 선언은 그저 대선을 앞둔 당대표의 공언이었냐”며 “당대표를 그만두고 사찰로 들어간 이유는 다시 광장으로 나오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함이었냐”고 물었다.

아울러 “송 전 대표께서는 대선 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우리 모두는 그 앞에서 숙연했다. 책임정치를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저는 송 전 대표가 민주당이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집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책임정치의 중요성을 다시 소환해야할 때”라며 “지금 송 전 대표가 소환하여 불러야 할 이름은 이재명이 아니라 책임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이제 한 개인의 이름이 아니다. 민주당의 이름이다”라며 “그래서 복귀할 적기가 언제인지, 어떤 이름으로 무대에 등장해야 하는지는 이 고문 뿐 아니라 당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5년 후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속에서 불러들여야 할 이름”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송 전 대표도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본인의 명분을 위해 불러들여야 할 이름이 아님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송 전 대표님의 정치행보를 위해 이재명을 불러들이지 마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보고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개혁의 딸들, 양심의 아들들, 깨어있는 시민들, 오늘(21일) 오전 11시 민주당사 앞으로 찾아뵙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이 고문의 2030 여성 지지자를 뜻하는 ‘개딸’(개+딸)과 ‘냥아들’(고양이+아들)을 호명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7일 진행된 송 전 대표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는 ‘개딸’들이 운집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각종 유명 캐릭터 분장을 한 채 나타나 송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송 전 대표 역시 이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그려 보이고 허리 숙여 인사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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