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민형배 탈당, 국민 시선 두려워…검수완박, 이렇게 절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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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21일 검찰 수사·기소권 분리를 담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민형배 의원을 탈당시켜 무소속으로 만든 데 대해 “국민들의 시선이 두렵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조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없으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단 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비대위원은 “위성정당에 대해 대선 기간 중에 이재명 후보가 몇 번 사과하고 반성했는데, 얼마 됐다고 또 이런 탈당까지 무리수를 이렇게 감행하는가”라며 “국민들이 뭐라고 생각하실지 좀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과연 검수완박법, 혹은 검찰정상화법, 그게 과연 만사를 제쳐두고 이런 여러 가지 편법을 동원해야 할 만큼 절박한 일인가”라며 “그리고 언제 과연 우리가 이렇게 이처럼 치열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19뿐만 아니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경제위기, 환율, 금리, 원자잿값 폭등 등의 얘기가 쏙 들어갔다. 그게 해결됐느냐”며 “윤석열 당선인 쪽 인수위가 지금 5년간 국정을 어떻게 운영하겠다고 청사진 내놓고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인사가 참 여러 가지 지금 문제가 많은데 과연 (검수완박) 이게 이렇게 치열하고 절박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검수완박법 키를 쥐게 된 박병석 국회의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여야 합의가 안 되기 때문에 박 의장님이 직권상정을 해줘야 한다”면서도 “직권상정을 그냥은 안 해주실 것 같고, 아마 여야 양쪽을 계속 불러서 ‘서로 양보안 갖고 와라’ (중재를) 그걸 계속해 절충안, 타협안, 제3의 안을 제시하셔서 여야의 합의를 받아 올라가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비대위원은 박 의장이 민주당 손을 들어 직권상정을 하리라는 관측에 대해 “그렇게까지 의장님께서 하실까”라며 “왜냐하면 의장님은 이제 사실상 당신의 정치 역정을 이번에 마무리하시는 건데”라고 유보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의 서울시장 공천 배제를 ‘이재명 상임고문에 대한 선제타격’으로 규정한 데 대해 “자기가 그냥 직접 자기 입장을 얘기하지 왜 이 고문 뒤에서 숨어서 하려고 하느냐. 굉장히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 비대위원은 “(이재명 고문을) 등에 업고 뭘 하려고 하는 것도, 혹은 반대로 이재명을 공격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 것도 다 온당하지 못한 행동”이라면서 “나는 솔직히 우리 당에 이재명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소위 말하는 7인회 중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입장, 혹은 지금 검수완박에 대한 입장이 다 갈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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