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쾌감’ 드러낸 정호영 “엉뚱한 이야기 띄우며 사퇴 바라는 이유가 뭔가”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16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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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022.4.12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2022.4.12 뉴스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엉뚱한 이야기까지 띄워가며 집요하게 제가 사퇴하기를 바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 대한 완주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날 뉴스1에 문자를 보내 장관 후보자 사퇴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닌 오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가 본인과 자녀를 둘러싼 의혹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정 후보자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자신의 인선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에 대해 “그 이유가 궁금하다”고 일축했다. ‘사퇴설에 개의치 않고 인사청문회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학 특혜·병역 비리 의혹과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에 대해서는 경북대병원 현직 의사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글을 공유하며 사실상 부인했다.

이재태 경북대병원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후보자의 재미동창회 참석 논란과 관련해 “나도 재미동창회에 참석해 본 적이 있지만, 개인의 휴식을 위해 재미동창회에 참석하고픈 병원장, 학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장과 병원장은 연로하신 동창분들 댄스파티 자리에서 무대로 불려나가 노래도 불러야 한다”며 “재미동창들이 올린 모임 사진 중 (언론에서) 병원장이 무대로 불려나가 노래 부르는 사진을 올려 그의 흥청망청을 저격한다”고 반박했다.

이 교수는 정 후보자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을 두고는 “병역 신체검사에는 국·공립병원을 비롯한 3차 병원의 진단서를 제출하고, 정밀검사 대상은 대구의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다”며 “경북대에 재학 중인 학생은 경북대병원에서 진료받고 진단서를 제출하는 게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역 관련 진단서는 교수들도 극히 조심한다. 이런 데 휘말리면 자기의 의사면허가 박탈당하고 감옥도 가야 한다. 진단서 내용에 문제있으면 처벌해야 한다”며 “그러나 아들이 경북대 학생인 경북대 의대교수는 나중에 장관될까봐 미리 타 병원에 보내 진료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정 후보자는 지난 15일 기자들을 만나 ‘자녀 특혜 논란’에 대해 “특혜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윤 당선인 측은 “후보자 본인이 매우 떳떳한 입장으로 소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검증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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