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경선 없는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정치적 사망 선고”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한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 전 대표는 경선을 요구하며 “전략공천은 정치적으로 사망하라는 소리”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공천을 몇몇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에서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그거를 하지 않으면 패배하고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는 그런 최악의 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전직 대표고 5선 국회의원이 당을 위해 국회의원직도 포기하고 나오겠다는데 경선 기회도 안 주고 배제시키면 정치적으로 사망하라는 소리 아닌가”라며 “서로 간 정책을 발표하고 후보님들을 격려하면서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축제가 될 텐데 왜 이걸 안 하고, 경선을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떻게 오세훈 후보를 이길 수 있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이 100% 없다”며 “왜 가능성 없는걸 가지고 그렇게 상상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할 의사가 있다면 명확히 의사를 밝혀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투명하게 해야 된다”며 “본인은 미국 가신다고 그러고 안 간다고 계속 그러면서 밑에서는 이런 이중적 메시지는 모든 국민과 당원을 혼란시킨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이 전 경기지사의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때 상황을 봐서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열어놓고 검토를 해 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광역단체장 중에서는 서울, 기초단체장 중에서는 강원 강릉시와 춘천시, 대전 서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