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朴 회동에 조선신보 “탄핵 정당성 부정, 민심 모독”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4일 1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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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회동을 비난하면서 “탄핵 정당성에 대한 부정이자 퇴진을 외친 민심에 대한 배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14일 가십성 칼럼 메아리를 통해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 회동을 언급하면서 “수구 보수 세력 부활을 실현해 보려는 대통령 당선자의 기도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선거 기간에도 전두환, 박정희 독재자들을 옹호하는 망언을 쏟아내 물의를 일으켜 온 당선자가 최근에는 박근혜의 명예 회복을 언급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근혜 자택을 방문한 윤석열은 죄송하다,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박근헤는 국정을 사유화한 중범죄자이며 윤석열은 이 자가 저지른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팀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사하고 처벌한 범죄자에게 머리를 숙인 셈이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박근혜 탄핵은 국회와 헌법재판소의 절차를 밟았지만 본질에 있어선 민중에 의한 심판이었다”며 “그것을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은 탄핵의 정당성에 대한 부정이자 한겨울에 거리에 나와 퇴진을 외친 민심에 대한 배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박근혜를 극진하게 모시는 모습을 보인 것에는 보수층 내부에서 지지기반이 취약한 당선자가 박근혜 복권을 발판으로 보수층을 재집결시킴으로써 지지기반을 다지려는 속심이 깔려있다”고 했다.

나아가 “당선자의 지지율은 벌써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한사코 민심을 외면한다면 전임자처럼 촛불의 준엄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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