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北비핵화가 남북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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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4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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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22.4.14/뉴스1 © News1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2022.4.14/뉴스1 © News1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향후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한 간의 대화 모멘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하루 빨리 만들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남북대화가 단절되고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남북대화 모멘텀을 만들어낼 지 고민이 많지만, 일단 대화가 시작돼야 방향이 잡힐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정부 시기에 남북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얘기도 많지만 반드시 그렇진 않다고 본다”며 “새 정부에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고 남북관계에 의미 있는 진전이 될 수 있도록, 다 만들지는 못하더라도 초석이라도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북한) 비핵화 자체가 남북관계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하는 상황에선 남북관계가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얼마 전 북한 측이 핵무기를 갖고 있고 남한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런 상황에선 비핵화 진전 없이 남북관계만 정상화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지난 5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게재한 담화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의 ‘미사일 발사 원점 타격’ 발언을 겨냥, “남조선(남한)이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우리 핵전투무력이 자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권 후보자는 ‘남북관계 정상화’의 의미에 대해선 “대화가 큰 틀에서 비핵화의 방향으로, 핵문제 위협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북한이 대화에 안 나올 때 당근만 던져줄 순 없다. 어떻게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갈지는 나 혼자가 아니라 여러분과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권 후보자는 장관 취임시 북한에 직접 대화를 요청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엔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가 대화를 요청했단 기록을 남기는 게 중요하다기보다 상대방이 실제 대화에 나서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부가 대북 강경기조를 택할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북정책이 군사적인 부분에서 강경할 것이라고 추측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군사적인 부분은 강경해야 하고, 외교적인 부분은 북한이 계속 도발하고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매파적인 입장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통일부는 큰 측면에선 (대북) 제재·압박, 군사적인 측면과 같이 가면서도 대화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긴장완화를 진전시켜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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