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재산 증식·이해충돌 의혹에 “청문회서 성실히 설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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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8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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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8일 재산 증식 논란 및 자택 관련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해명자료를 냈고 또 (재산에 대한) 자료를 정리해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후보자는 “지금 이렇게 설명하는 것을 다 그렇게 받아들이시지 않을 수도 있다”며 “저는 기본적으로 무슨 관계가 있거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하여튼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의원님들도 잘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정기예금에 수십억 원이 유입된 것을 놓고 자금출처를 의심하는 시선에 대해선 “저는 모르겠다”며 “아마 은행 간에 좀 금리 차이도 많이 나고 하니까, 은행마다 조금씩 그런 이동은 있겠지만 전체적인 트렌드로 보시면 별로 다른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여러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이날 “본인이 2007년 이미 다 소명된 내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통의동 정례브리핑에서 ‘한 후보자에 대한 재산이 공개됐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뿐더러 2배 이상 올랐다는 지적이 있다. 이 부분도 인사 검증 시 고려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 관련해서 인사검증준비팀에서도 소명 자료를 충실하게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청문회에서 소명을 들어달라”고 덧붙였다.

전날 국회에 접수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 자료를 보면 한 후보자는 본인과 부인 명의 재산으로 총 82억5937만 원을 신고했는데, 공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2012년 4월 공개된 40억6730만 원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한 후보자가 공직 퇴임 후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4년 4개월간 받은 고문료는 19억여 원이다.

또 한 후보자는 1989년부터 1999년까지 미국의 통신 대기업 AT&T와 미국계 글로벌 정유사인 모빌(현 엑슨모빌)의 자회사 모빌오일코리아에 자신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 3층 주택을 임대해 수익료 6억여 원을 받았다.

이 시기는 한 후보자가 상공부 국장, 대통령 통상산업비서관을 거쳐 통상산업부 차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통상분야 고위직을 지낸 때여서, 주택 임대를 고리로 한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한 후보자는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임차인 선정과 계약 과정을 중개업소에 일임하고 세금을 투명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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