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이전 360억 예비비 확보…尹 ‘용산 시대’ 언제쯤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6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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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의 모습. 2022.4.6/뉴스1 © News1
6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의 모습. 2022.4.6/뉴스1 © News1
정부가 6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360억원 지출안을 의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언한 ‘용산 시대’가 언제쯤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측에서는 윤 당선인의 5월10일 취임식에 맞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임식까지 불과 40여일 남은 상황에서 이날 통과된 예비비 규모와 한미연합지휘소 훈련 일정을 고려할 때 취임 직후 이전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5월10일 입주에 대해 “조금 더 상황을 보고 말씀을 드리겠다”며 “현실적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보고를 좀 보고 브리핑을 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취임 이후 다소 소요한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5월10일에 딱 맞춰 집무실 이전은 불가능하고, 이후에도 시일이 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지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의결된 예비비 규모는 360억원으로, 인수위가 제시한 496억원보다 136억원 적은 수준이다. Δ위기관리센터 등 안보시설구축 118억원 Δ일반 사무실 공사비, 전산서비스시스템 설치 101억원 Δ대통령 관저로 사용될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25억원 등이 포함됐다.

한미연합지휘소훈련 관련 부서가 있는 국방부 현 청사 1~4층의 리모델링 비용과 경호처 이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층엔 윤 당선인의 집무실과 비서실, 기자실, 경호처 등의 시설이 배치될 예정이었다.

4월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일정을 감안해 해당 부서들은 이전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윤 당선인의 집무실은 5월 중 늦으면 6월경에나 마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1~4층을 제외한 5~10층 이전 작업은 가능하기 때문에 민관합동위원회 등 참모진 사무실은 5월 중으로 입주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집무실 이전이 늦어지면서 윤 당선인은 약 한 달가량 용산 이외의 장소에서 대통령으로서의 업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윤 당선인이 서초동 자택에서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로 출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한 1층에 설치하기로 한 기자실은 지금의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 ‘프레스 라운지’처럼 천막을 친 가건물 형태로 당분간 운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수위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밤을 새워서라도 이전해 5월10일 윤석열 차기 대통령이 (용산) 집무실에서 일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간이 한 달밖에 없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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