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히딩크 대한민국 연고 있어 4강 이끌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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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4월 1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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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한국 축구가 4강에 올라갈 때 히딩크 감독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서, 연고가 있어서 4강을 만든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때 광고 카피가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였지 않나. 다양하고 개방된 경기도인데 자신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능력 있는 히딩크 같은 사람을 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주택, 서울과 경기도 사이의 교통문제. 매일 출퇴근에 시달리고 어려운 분들이 (경기도에) 굉장히 많이 사신다. 그분들에 대한 복지 문제, 아이들을 지방 정부가 나서서 케어해 주는 보육은 도지사가 할 일”이라며 “이 다섯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지난 4년간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경기도가 과연 그 문제를 해결했느냐”며 “또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이나 경기도지사가 그런 걸 해냈느냐. 새 술은 새 부대에 좀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 23년째 하면서 단 한 번도 부정부패, 비리에 연루된 적이 없고 정치는 진짜 깨끗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각 시군에서는 얼마나 인허가나 사업과 관련된 일이 많나. 거기에 엄청난 비리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 만큼은 확실하게 바로 잡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전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 “지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 대선에 잠시 나와서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비판을 했다고 주장하는데 다시 민주당에 합쳐서 그런 이야기를 또 안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전 부총리뿐만 아니라 민주당 후보님들한테 묻고 싶은 게 모두가 이재명을 지키겠다 이러는데 경기도는 경기도민의 경기도지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지 않나”라며 “저는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을 이해를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자신을 향해 ‘낙동강 오리알’이라고 비판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향해 “낙동강에서도 열심히 정치를 잘해왔고 4대강 중에 한강에 와서 더 잘하려고 뛰어들었다”며 “안 의원께서 경기도 오래 사시지 않았나. 새로 전입한 신참 경기도민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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